동경일일(3권 완결) 리뷰 – 편집자의 인생과 회한을 그린 마츠모토 타이요 작품 추천

안녕하세요. mbti로 세상을 재미나게 바라보는 엄비티아이입니다.

몇년전 마츠모토 타이요 작가의 ‘핑퐁’이라는 만화를 재미나게 봤었습니다. 애니로 접했었고 특이한 작화와 깊이있는 내용으로 오래 기억에 남는 애니였습니다.

그런 마츠모토 타이요 작가의 최근작 ‘동경일일’을 작년에 사서 읽게 되었는데 한층 더 깊이있는 이야기로 울림을 주는 만화였습니다.

마츠모토 타이요 작가의 만화 동경일일

‘우리들은 비로소 깨닫는다. 만드는 기쁨이야 말로 삶의 길잡이가 되어 준다는 것을’

마츠모토 타이요(松本大洋, Taiyo Matsumoto)는 독특한 화풍과 깊이 있는 서사로 유명한 일본의 만화가입니다. 사실적인 인간 감정과 사회적인 주제를 독창적인 시각에서 풀어내며 일본 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프로필

  • 이름: 마츠모토 타이요 (松本大洋)
  • 출생: 1967년 10월 25일, 일본 도쿄도
  • 데뷔: 1987년 《STRAIGHT》
  • 화풍: 거칠고 개성 강한 드로잉, 유럽 만화(특히 Moebius 등)의 영향을 받은 스타일
  • 특징: 스포츠, 인간 드라마, 사회적 메시지를 독특한 시선으로 그리는 작가

📚 대표작

1. 《피카루의 모험》(ピンポン, Ping Pong)

  • 연재 시기: 1996~1997년
  • 장르: 스포츠(탁구), 청춘 드라마
  • 줄거리: 두 천재 탁구 소년의 성장과 갈등을 중심으로 스포츠의 본질과 인간 관계를 탐구.
  • 미디어 믹스: 2002년 실사 영화, 2014년 애니메이션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

2. 《철콘 근크리트》(鉄コン筋クリート, Tekkonkinkreet)

  • 연재 시기: 1993~1994년
  • 장르: 액션, 누아르, 드라마
  • 줄거리: 가상의 도시 ‘보온초’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두 거리 아이 ‘시로’와 ‘쿠로’의 이야기. 도시와 인간의 공존, 순수함과 타락을 묘사.
  • 미디어 믹스: 2006년 극장판 애니메이션 (Studio 4°C 제작)

3. 《고고모노가타리》(GoGoモンスター)

  • 출판 시기: 2000년
  • 장르: 심리, 판타지, 성장
  • 내용: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소년의 세계를 통해, 상상력과 고립의 주제를 탐색

4. 《루브르의 고양이》(ルーヴルの猫, Cats of the Louvre)

  • 출판 시기: 2016~2017년
  • 장르: 판타지, 예술
  • 내용: 루브르 박물관을 배경으로, 고양이와 미술품, 그리고 인간의 이야기. 루브르 박물관과의 공식 협업 작품.
  • 특징: 미술과 시간,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

5. 《너는 노래할 수 있어》(ナンバーファイブ, No. 5)

  • 연재 시기: 2000~2005년
  • 장르: SF, 초현실, 정치풍자
  • 내용: 미래 사회의 특수부대 요원의 탈주와 추적 이야기로, 정치적 비판과 철학적 메시지가 담겨 있음

🏆 수상 내역 (일부)

  • 2007년 일본 문화청 미디어예술제 애니메이션 대상 (철콘 근크리트)
  • 2020년 아이스너상(Eisner Award) 수상 (Cats of the Louvre)

2. 마츠모토 타이요 작가 동경일일 만화 소개

📘 《동경일일》(東京ヒゴロ, Tokyo Higoro)

🗓 연재 정보

  • 연재 기간: 2020년 ~ 2022년
  • 게재지: 빅코믹 오리지널 (Big Comic Original)
  • 단행본 권수: 전 3권 (완결)

🧾 작품 개요

《동경일일》은 출판사 편집자였던 주인공이 은퇴한 뒤, 인생을 회고하며 보내는 나날을 섬세하게 그린 인생 드라마입니다.

기존 마츠모토 타이요 작품들이 소년, 청춘, 판타지, 사회풍자를 주요 테마로 했다면, 《동경일일》은 조용하고 일상적인 정서, 그리고 노년기 인물의 내면을 다루는 매우 정제된 작품입니다.


👴 주요 줄거리

주인공 ‘시오자와’는 젊은 시절 수많은 만화가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며 인생을 바쳐온 만화 잡지 편집자입니다. 은퇴 후 그는 도쿄에서 조용한 일상을 보내지만, 과거에 자신이 편집했던 만화가들과의 관계, 후배들의 변화, 그리고 자신이 남긴 업적과 공허함 속에서 삶의 의미를 되짚어 봅니다.

“무엇이 진짜였는가? 나는 좋은 일을 했는가?”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이야기.

🎨 작품 특징

  • 세밀한 심리 묘사: 말수 적은 주인공의 감정을 풍경, 작은 몸짓, 시선 등을 통해 절제 있게 표현합니다.
  • 정적인 연출: 극적인 사건보다는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변화와 정서를 조명합니다.
  • 노년기의 고독과 성찰: 은퇴 이후의 삶, 후회와 회고, 그리고 남은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출판업계에 대한 오마주: 만화 편집자라는 직업의 보람, 고통, 관계성이 진지하게 다뤄짐.

📗 1권 요약

🔹 주요 내용:

  • 주인공 시오자와는 30년 넘게 몸담았던 출판사에서 은퇴한다.
  • 오랜 시간 함께했던 작가들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매일 공원을 걷고 슈퍼에서 장을 보는 일상적인 삶으로 전환된다.
  • 은퇴 후 허무감과 외로움을 느끼며, ‘나는 어떤 일을 해왔던가?’, ‘그 일이 가치 있었는가?’라는 자문을 반복한다.
  • 마지막으로 의미를 담아 만화잡지를 출간하고자 한다.

🧭 핵심 테마:

  • 은퇴와 상실, 정체성의 흔들림
  • 일상의 고요함 속에 느껴지는 인생 회고

📘 2권 요약

🔹 주요 내용:

  • 시오자와는 여러 작가들을 찾아가 작품 집필을 의뢰하기 시작한다.
  • 과거에 갈등이 있었던 동료 편집자와의 해후, 오랜만에 만나는 작가들과의 회포, 그리고 자신이 지닌 과거 영향력에 대해 성찰하는 순간들이 나온다.
  • 특히, 시오자와의 시선은 자신이 예전엔 ‘작품’을 중심에 두기보다 ‘작가’나 ‘성과’를 먼저 고려했는지도 모른다는 후회로 이어진다.
  • 주변 인물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은퇴 후 삶, 계속 일하는 사람, 방황하는 신진 작가 등)과 대비되며 시오자와의 내면이 더 뚜렷해진다.

🧭 핵심 테마:

  • 인간관계의 재연결과 정리
  • 자신이 남긴 유산에 대한 평가
  • 과거에 대한 회한과 용서

📙 3권 요약 (완결권)

🔹 주요 내용:

  • 시오자와는 과거 함께했던 마루 작가의 죽음 소식을 접하고, 그의 마지막 작품과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 마루는 시오자와에게 깊은 영향을 끼친 존재로, 그와의 관계를 되짚으며 진심으로 자신이 사랑했던 일의 본질을 깨닫는다.
  • 후배에게 자신의 업무 노트를 건네주는 장면, 그리고 새로운 젊은 작가를 조심스레 응원하는 모습 등을 통해 오치아이는 과거에서 벗어나 미래를 향한 작별을 시도한다.
  • 시오자와는 팔리지 않을 만화잡지를 들고 서점을 방문하며 자신의 일상을 채워나간다

🧭 핵심 테마:

  • 죽음과 작별, 그리고 화해
  • 편집자로서의 정체성과 직업적 의미
  • 노년기의 ‘작은 희망’과 새로운 연결

3.마츠모토 타이요 작가 동경일일 감상평

읽다 보면, ‘자신의 인생은 어디쯤 왔는가’, ‘나는 어떤 일을 사랑했는가’ 라는 질문이 떠오르게 되는 작품입니다. 만화 업계에 관심 있는 독자나, 인생의 깊이를 생각하고 싶은 분에게 특히 추천드립니다.

거친 작화, 만화편집자로서의 고뇌 인생을 살다보면 겪을 수도 있는 감정들을 꽤나 묵직하게 잘표현해낸 작품입니다. 뭔가 진지함이 가득한 만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에서는 3권으로 발간되있어 내용이 길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동경일일 만화 소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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