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자백의 대가〉 리뷰
“우리는 얼마나 쉽게 타인을 단정짓는가”
안녕하세요.
MBTI로 세상을 재미나게 바라보는 INTP, 엄비티아이입니다.
최근 넷플릭스에 알림 설정까지 해두고 기다렸던 드라마,
전도연 × 김고은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설명이 필요 없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자백의 대가〉를 드디어 시청했습니다.
검색도, 정보 탐색도 없이
오직 “오늘 오픈”이라는 알림 하나만 기다렸다가 재생 버튼을 눌렀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드라마는 ‘편견’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1. 넷플릭스 드라마 <자백의 대가> 정보
🎬 기본 정보
- 제목: 자백의 대가 (The Price of Confession)
-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심리, 범죄 드라마
- 제작 국가: 대한민국
- 언어: 한국어
- 에피소드 수: 12부작
- 러닝타임: 약 46~60분/회
- 공개일: 2025년 12월 5일 (넷플릭스 전 세계 공개)
- 플랫폼: Netflix (넷플릭스 독점 스트리밍)
- 연출: 이해정(Lee Jung-hyo) 감독
- 극본: 권종관(Kwon Jong-kwan) 작가
- 음악: 남혜승 (Original Score)
-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프로덕션 H
👥 주요 출연진
| 배우 | 역할 | 설명 |
|---|---|---|
| 전도연 | 안윤수 (Ahn Yoon-su) | 평범한 미술교사, 남편 살해 사건 용의자로 몰리는 중심 인물 |
| 김고은 | 모은 (Mo Eun) | 교도소에서 안윤수와 만나는 수수께끼 같은 여성, 다른 범죄로 복역 중인 인물 |
| 박해수 | 백동훈 (Baek Dong-hun) | 사건을 추적하는 진지하고 확신에 찬 검사 |
| 진선규 | 장정구 (Jang Jung-gu) | 안윤수의 변호사, 전직 복서 출신으로 끈질기게 진실을 파헤침 |
📖 간단 줄거리
《자백의 대가》는 남편 살해 혐의를 받는 안윤수라는 한 여성이 주인공입니다. 우연히 발생한 살인 사건으로 평범했던 그녀의 삶은 산산이 부서지고, 겉으론 의심스러운 행동 때문에 수사망에 갇히게 됩니다.
교도소에서 만난 모은이라는 미스터리한 여성은 안윤수에게 믿기 어려운 거래를 제안합니다.
모은이 윤수의 남편 살인에 대해 자백해 주는 대신, 윤수는 그 대가를 치르기 위해 또 다른 중대한 행동을 해야 합니다.
이 사건을 맡은 검사 백동훈은 흔들림 없는 확신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변호사 장정구는 윤수의 무죄를 증명하려 최선을 다합니다.
2. 넷플릭스 드라마 <자백의 대가> – 우리는 타인을 어떻게 판단하는가?
우리가 타인을 판단하는 방식
우리는 누군가를 만날 때
그 사람의 표정, 옷차림, 말투, 직업만으로
순식간에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편견은 때로는
우리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해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너무 쉽게 오해와 단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자백의 대가〉는
바로 이 ‘편견이 어떻게 진실을 왜곡하는가’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드라마입니다.
편견을 자극하는 인물들
극 중 전도연은 고등학교 미술교사입니다.
하지만 몸에는 문신이 있고, 화려한 옷차림을 즐기며
남편이 사망한 상황에서도 감정을 절제하지 않습니다.
경찰서 참고인 조사 자리에서조차
“CSI 보면 가족부터 조사하던데요?”라며 웃어 보이는 태도는
그녀를 바라보는 모든 사람의 의심 버튼을 눌러버립니다.
특히 경찰 출신 검사인 박해수는
그녀의 외형과 태도만으로
‘이 여자는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확신에 가까운 편견을 품게 됩니다.
그리고 그 편견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됩니다.
한편 김고은은
치과의사 부부를 살해한 현장에서 체포됩니다.
그녀는 간호조무사였고, 괴롭힘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곧 질문을 던집니다.
만약 우리가 그녀가
장학생이었고, 의대생이었으며
가족의 억울한 죽음을 품고 있던 인물이라는 사실을
먼저 알았다면
과연 그녀의 살인을 같은 눈으로 바라봤을까?
감옥에서 맺어진 거래, 그리고 진실의 균열
두 사람은 감옥에서 만납니다.
김고은은 전도연에게 제안을 합니다.
“치과의사 아들을 죽여달라.
대신, 내가 당신 남편을 죽였다고 자백하겠다.”
전도연은 결국 이 거래를 받아들이고 출소합니다.
한편 김고은은 여러 번 변호사를 바꾸다
마침내 진정성 있어 보이는 변호사를 만나게 됩니다.
관객 역시 그 인물을 신뢰하게 됩니다.
전도연은 치과의사 아들을 찾아 나서고,
그가 소년범이며 김고은의 동생을 성폭행했던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결국 전도연은 그를 죽이지 못합니다.
그런데 아이는 사망한 채 발견되고,
모든 정황은 다시 전도연을 범인으로 가리킵니다.
3. 넷플릭스 드라마 <자백의 대가> 진짜 범인은?
가장 선해 보였던 얼굴의 정체
진실은 가장 의외의 곳에 있었습니다.
김고은의 변호사와 그의 아내.
가장 정의로워 보였고, 가장 정상적으로 보였던 부부가
모든 범행의 주범이었습니다.
그들은
전도연의 남편 역시 살해했고,
그 이유는 놀랍도록 단순합니다.
“자신들을 무례하게 대했다”는 이유.
결국 김고은은 변호사를 찌르고
자신 역시 죽음을 맞이합니다.
4. 넷플릭스 드라마 <자백의 대가> 감상평
편견을 가장 날카롭게 해부한 드라마
〈자백의 대가〉는
“누가 범인인가”보다
“우리는 왜 그를 범인이라고 믿고 싶어했는가”를 묻는 드라마입니다.
후반부 변호사 부부의 정체가 다소 급작스럽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등장하는 모든 배우들이
선함과 비열함의 얼굴을 완벽히 오가는 연기력으로
그 낯설음을 압도해 버립니다.
이미지에 속고,
말투에 속고,
‘그럴 것 같다’는 생각에 속아 넘어가는 우리 자신을
차분히 돌아보게 만드는 작품.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연기력으로 단단히 무장한 드라마였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전도연이 진짜 남편을 죽인 진범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 드라마였습니다.